네번째 후쿠오카 여행기 3일차 (with ʕ•ᴥ•ʔ) (2024)

사부작 사부작 여행

네번째 후쿠오카 여행기 3일차 (with ʕ•ᴥ•ʔ)

으라챠챠 2024. 6.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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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룽이랑 일상을 함께하니 시간이 부족해 그런가

여행 얘기가 밀리고 밀린다

밀리는 동안에도 행복한 추억은 계속 쌓이는 중

어쨌든 3일차 여행기 올려볼까🐒

후쿠오카 3일차는 근교 히타에서 1박 여행하는 일정이다

땨댠

히타로 가기 전에

일본의 김밥천국 같은 곳 야요이켄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에 문을 여는 식당이 몇 없는데 야요이켄은 아침 일찍부터 영업하는 체인점이고 후쿠오카에도 많은 지점 있어서 숙소에서 가까운데로 캐리어끌고 휙 왔다

나는 아침식사에 적합한 연어구이 정식+낫또 추가

낫또는 너무좋아

ㅋㅋ근데 우리 바로 옆테이블에서 식사하신 일본인 아저씨 둘 사투리가 대단했다

중간중간 한국어 아닌가?싶었던 요상스런 일본어사투리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히타로 출발한다!

히타로 가는 데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었는데

한번 환승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고속버스를 택했다

ㅋㅋㅋ그런데 버스를 선택한건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

여행 3일차,, 이 날부터 일본은 골든위크다..!

한국의 명절같은 길고 긴 연휴

많은 사람들이 차를 끌고온 꽉찬 고속도로 때문에

하카타-히타 2시간 조금 안되는 거리를 3시간만에 겨우 도착했다고 한다

나는 예전에도 후쿠오카 여행 때 히타에 와본 적이 있는데

그때로부터 6년도 더 지난 시점인가? 히타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크크

히타 버스터미널 처음 와봐서 신기방기

전에는 숙박을 안했던지라 히타 마메다마치 쪽에서 내려서 바로 히타여행을 했는데 이번에 히타에서 숙박할 호텔이 버스터미널 바로 앞이라 이곳이 마냥 신기했달까나?

우리가 하루 자고가는 호텔 소시아

비행기표 끊고 히타에서 3일차 숙소 잡는거 정말 헬이었다

황금연휴는 연휴인건지 히타에 있는 숙소 요금이 세배이상 비싸고 예약할 곳도 없고..!

료칸을 너무 너무 가고싶었은데 가고싶었던 료칸들은 이미 다 예약완료고 예약 취소로 생겨난 료칸 가격은 150만원이러고..ㅋㅋ!

평소라면 40정도라는데 헉 소리 대박이었다

이곳 호텔 소시아도 며칠간 구글맵으로 호텔예약 눈치싸움하다가 겨우 예약할 자리 하나 생겨서 재빠르게 예약한 곳

아주 감사 그 자체!

호텔에 캐리어를 잠시 맡기고 오빠야가 너무나 먹고싶어한 장어덮밥을 먹으러+여행을 시작하러 떠나본다!

마메다마치 가는 길에 마주치는 것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히타 동네

6년 전에 왔을 때는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후쿠오카 근교여행지로 확 뜨고나서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

히타에서 제일로 유명한건 바로 이 장어덮밥 집이랄까나?

도착한 시간이 한시반쯤이었는데, 예약 대기 명단을 보니 에엣?! 마음의 소리가 울렸다 ㅋㅋㅋ

내 앞으로 40팀은 넘게 있었던 것 같은데 벌써 점심시간도 지났건만 히타에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이 다 이리 몰린걸까?

히타에 왔는데 장어덮밥을 안먹을 수는 없지! 어차피 기다려야 하니 먼저 주변에서 놀고 오자 하며 이름만 적어두고 식당을 나선다

정말 어찌나 더운지 몰라

역시 시골은 시골인걸까

저날 입었던 크롭티가 가려주지 못한 내 배때지가 완전 빨갛게 익어버렸다 ㅋㅋㅋㅋㅋ

나 크롭 좋아해도 한번도 배가 익은 적은 없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배때지 태우게 됐다 큽,,

오빠랑 사진 찍던 곳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카페

아메리카노 두잔 주문해서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시더니 개구리랑 입술 모양 종이접기를 선물로 주셨다

프레젠또 하며 주신 개구리 입술이랑 같이 영상도 찍었다지?

카페 구석에 있는 자그마한 창

오빠가 찍은 사진

메마다마치에서 골목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관광객이 없다

그치만 바로 주변이 집들이라 조용조용

이뿌다

여기는 벌써 여름이 다가왔나봐

하늘 위로 날아 다니고싶다

히힣! 오빠는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이곳이 제일 기대됐다고 했었다

현지스팟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게 닮아서 좋다

나중에 넷이 되면 큐슈 렌트카 여행하자고 주절주절 얘기했는데 언제가 될까?

참, 오빠의 두툼한 가디건을 이때부터 걸치고 다녔다

정말 뜨거워..!

조금 놀다 와서 장어덮밥 대기가 얼마나 남았나 다시 봤는데 아직 한참 남았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마메다마치에서 꼭 사려했던 쇼핑 리스트부터 먼저 고고씽해본다

마메다 마치에 있는 큰 마트

과연 꽃을 사랑하는 나라답게 마트에도 꽃이 잔뜩이다

울엄마 보면 한참을 서서 보았겠지

마트 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처음으로 고민했던 곳, 나무코너

ㅋㅋㅋㅋ

저 나무받침대가 귀여워서 “이거 살까..?!” 고민고민 했는데

그렇게 결국 팬더 받침대로 겟했다

500엔이었나?

천장 벽에 걸려있는 대형잉어들로써

이곳이 일본이긴 하구나! 를 알려준달까나

여기는 히타의 간장가게

히타는 물이 맑은 곳이라고 해서 간장이 유명하다고 한다

히타를 가면 꼭 사는 쇼핑리스트는 간장과 양갱이라지?

우리도 간장 사러 들어왔는데

여기에도 진격의 거인이 보인다

ㅋㅋㅋㅋㅋ

저 빨강, 노란 박스 안에 든 것이 간장!

간장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유자 간장을 골랐다

오오! 했던 신기한 간장맛이었지

울엄니한테도 선물로 줄 간장까지 두개 겟해본다!

간장 쇼핑을 마치고 양갱 가게로 가는 길에

활짝 핀 분홍빛 장미 발견

머리가 너무 커서 줄기가 힘을 못이겨 아래로 떨어지는 모양새가 너무 이쁘다

장미 너무 좋아

양갱가게 간판이 이렇게나 크다니

관광지라 그런가

말차 소금 오리지날 등등 양갱 맛도 다양했다

소금이랑 다른 한가지 양갱은 시식용이 없었다

소금이 궁금한데..! 양갱은 너무 달달하니 하나만 사기로 하고 말차양갱을 골랐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차랑 같이 먹을 생각을 하니 고르면서 너무 설렜다..ㅋㅋㅋㅋㅋ

저번 도쿄여행에서 아사쿠사 도자기 판매점이 너무 기억에 남아 후쿠오카에서도 그런 곳이 어디있을까 알아봤는데 딱히 찾을 수 없었다

근교 사가 까지 가서 도자기헌팅 이라는 것을 하면 일정 금액을 내고 마음껏 도자기를 담아올 수 있다는데

나중에 더 큰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그때 꼭 해본다..!!

귀여멍

띠용

맥주?

그렇다 우리는 장어덮밥을 먹으러 왔다

간장이랑 양갱 사고 와서 대기자 명단을 다시 봤더니

우리 앞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다 시간이 부족했는지 사라져버려서 우리 이름까지도 지워져 있었는데

우리 이름 위에 まだ 라고 적혀 있길래 직원분께 가서 우리 왔다 말씀드리고 다행히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와보는 곳이군

전에 왔을 때랑 같은 공간에 앉게 되었다

(가게가 짱 넓어서 먹는 공간이 많다)

촤압

뚜껑을 열었더니 요로코롬 장어가 뙇!

먹는 방법에 대해 한글자 한글자 손으로 적어 주신 친절함

누가 쓴걸까

한자 느낌으로 잘 쓰셨다

장어덮밥은 예전 히타 여행 왔을 때 처음 먹어보고

그 뒤로 한국에서 두번 먹었었는데

역시 여기가 더 맛있는 듯해

곁들여 먹는 초록이들

(이런걸 뭐라 명칭하나?)

오차즈케에 쪽파를 올려 먹는데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을 수 있나..!

배고프다

지금 이걸 쓰고 있는 동안에도 또 먹고싶다는 생각이 드네

밥 맛있게 먹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중딩인지 고딩인지 애들한테 인사받았다

“안녕” 이라고

ㅋㅋㅋㅋㅋ

해가 져가는 히타

조용조용하니 마음이 차분해져

나는 풍경이랑 사물 사진 찍는거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인물사진엔 소질이 없다

오빠가 나온 사진은 늘 실패였다

ㅋㅋㅋㅋㅋ

여기는 동네의 큰 천인가보다

이날엔 물이 말라있었다

사각지대 미러

동그리가 아닌 사각이라 또 찍어봄

찰칵

사진을 다시 보니 이곳을 걸어가던 그때 순간이 떠오른다

남는건 역시-

숙소까지 가는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며 가다보니 시간이 더 지체되는 것 같다

ㅋㅋ

그래도 보이는건 다 찍어야지

찰칼찰칵

호텔에 와서 미리 맡겨둔 짐을 찾고 체크인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놀랄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주 오래된 호텔이라 키가 열쇠라는 놀라움 첫번째

그렇게 오래된 곳임에도 너무 깔끔하고 아늑하다는 놀라움 두번째

방이 온통 진격의 거인으로 도배되었다는 놀라움 세번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체크인 할 때 진격의거인*호텔 콜라보 굿즈도 받았다

우리한테는 필요 없어서 한국으로 돌아와 당근에 청 6천원에 팔았다

ㅋㅋㅋㅋ오늘 밤은 진격의 거인 주인공들이랑 자겠구나..

여행 계획할 때 히타 가는 이날이 일본의 휴가 첫날이라

모든 숙소가 풀로 다 차있었고

숙박비가 얼마나 비싸던지ㅜㅜ

원래 예약했던 숙소도 1박에 70이었는데 다른 숙소가 없어 일단 예약해 뒀다가 며칠을 계속 구글로 모니터링 하며 더블룸 방 나온거 겨우 예약한 데가 바로 여기다

하여 난 진격의 거인방을 1박 20만원 정도에 예약했다

ㅋㅋㅋㅋㅋㅋ

더워서 빨개진 나

재정비를 하고 히타의 다른 곳으로 또 여행을 가본다

우리가 이곳에 여행 왔던 날이 5월 3일인데

3주 뒤에 불꽃축제를 하나보다

너무 재밌겠다

하나비마츠리,, 나두 보고싶다..!

히타에는 마메다마치만 있는게 아니더라

전에 왔을 때는 당일치기라 마메다마치 근처만 돌았지만

이번에는 1박이니까,

바지 너무 길어서 허리단 접었다 ㅋㅋㅋ

여기서 찍은 사진이 정말 많았는데

연속촬영으로 찍은 사진이 역동적이고 표정도 리얼해서 너무 재밌닼ㅋㅋㅋ

사진에 안담기는 풍경이지만 이건 강이겠지?

강이 어찌나 큰지 강 너머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조그만 신사가 있는 산에 올라도 본다

저녁 먹으러 숙소에 돌아와 씻고 왔더니 태양이 뜨겁게 저버리고 있다

멋있다

노을이 멍때리게 한다

다시 오빠 옷입고 저녁먹으러 가볼까? ㅋㅋㅋㅋ

닭전골 먹으러 왔다

휴가철이라 문을 닫은 곳도 많았지만 그만큼 선택지가 줄어 확실히 메뉴를 정할 수 있었는데

사실 우리가 오려했던 곳은 여기가 아닌 옆집이다

ㅋㅋㅋㅋㅋㅋ

지도가 헷갈리게 해서 옆가게로 들어와 버려 메뉴 주문할 때

아~ 여기는 옆가게예요 하시는데,,

허허

그냥 여기서 먹을까?

핫,, 그런데 여기 너무 맛있다

기본으로 제공해주시는 닭고기 밑반찬도 너무 맛있고

닭똥집 튀김이 너무 맛있다

드디어 나온 전골

서로 언어가 다르니 어떻게 먹는지 도통 통하지 않았다

그치만 대충 알아 듣게도 되고

또 전날 유후인에서 멁었던 닭 부위 모모

단어도 알아 듣게 되어 아 어떤 부위가 들어있구나

그리고 단계가 바뀌는 요리구나<- 냄비를 다시 가져가셔서 다른 부위 고기를 새로 내와주시는 3단계 요리다

ㅋㅋㅋㅋㅋ

오와,, 이런 단계 전골은 처음 먹어봐서 마냥 신기하다

오빠랑 우리가 만나게 된 스토리도 다시 떠올려 보고

서로 주변 사람들 얘기도 하고 둘만의 시간이 집중되는 곳이라 너무 좋았다

그냥 막 오게 된 곳인데 너무 맛있어서 더 좋기도 했고,

저녁 먹고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 아쉬워 문이 열려 있는 타코야끼 가게로 들어왔다

다양한 안주가 있는 곳인데 젊은 아주머니 사장님이랑 바 석에 앉아계신 젊은 아저씨 손님 둘이 계셨다

신기하고 귀여운 깨알 이쑤시개통

아저씨 옆에 앉아 오빠 맥주랑 내 맥주 그리고 우롱차까지 주문했다

어쩌다보니 아저씨랑 사장님이랑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낫또 타코야끼를 아저씨한테 추천받았다

매뉴에 없지만 먹어보라고! 맛있다고!

ㅋㅋㅋ

마침 낫또 너무 좋아하니까 그거 달라고 했다

호오,, 이런 타코야끼 처음이다

진짜로 맛있다 진짜진짜

나중에 우리 신혼집 가면 타코야끼 판 하나 사서 이거 해먹자고 한국에 와서도 얘기했다

입에서 달라붙는 낫또와 반죽의 조화란,,

낫또얘기 소녀시대 얘기 나이 얘기 부족한 일본어로 재미나게 대화 나누고

자리를 뜨며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안녕 인사를 했는데

아저씨가 윙쿠 하시면서 오야스미‘! 하셨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ㅋ

어쨌든! 3일차 히타 여행일지 끝ʕ•ᴥ•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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